한국을 떠난 경험은 2002년 신혼여행으로 태국 방콕과 파타야를 가본 후 두번째로 나가본 경험입니다.
북경에서 열리는 도서전을 참가하려는 것인데, 북경도서전은 매년 8월 정도에 북경에서 열리는 출판 행사입니다.
다양한 나라의 출판관계자들이 모이는 자리입니다.
2014년 북경도서전의 주빈국은 '터키 공화국' 이었습니다.
목적 자체가 여행이 아닌 비지니스를 위한 것이라 부담이 가득하였습니다.
그런 부담 가운데는 약간의 기대가 있다는 것도 부정할 수 없었습니다.
이유는 여러가지로 중국의 내수 물량에 대한 기대를 하는 한국에 있는 사람들과의 이야기들 때문이지요.
중국을 가기전에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직접 중국을 다녀온 분이 이야기를 해주는 경우도 있고, 다른 사람의 경험을 전달해주는 사람도 있었죠.
그리고 중국 이라고 하면 한국사람은 지저분하다, 공기가 더럽다, 미개하다, 이런 느낌이 강하잖아요. (이글 읽는 분 중 중국분이 있다면 미리 사과드립니다. 그런 생각을 가진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니까요.)
출발!
출발전에 그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한껏 기대를 가졌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서 모든 것이 기억나지는 않지만, 데이터 로밍은 꼭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루에 1만원 정도 금액이었던 것 같네요.
라이터, 물, 가위, 칼 등 비행기로 반입이 금지되는 품목들이 있으니 사전에 잘 확인하시구요.
국제선도 한국에서 출국할 때는 그리 까다롭지는 않았습니다.
그렇게 비행기에 올라 출발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인천공항에서 북경까지는 비행기로 약 2시간의 거리입니다.
출발하기 전에 기분은 설렘, 기대, 흥분 그리고 두려움이 공존하고 있었습니다.
두 시간의 여정을 위해 기내식으로 밥과 술을 주는데, 기내식이라는 것이 아주 맛있다고 표현 할 수는 없지만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맥주와 와인을 주는데, 맥주를 좋아하는 저는 한캔을 더 먹었네요.
영화를 감상하고, 잠깐 휴식을 취하자 어느새 도착하였습니다. 어떤 의미로는 국내 여행보다 더 짧은 느낌입니다.
도착!
사진이 없지만 북경 공항은 매우 신기했습니다. 공항에서 버스를 타러 나가는 곳까지 짦은 전철이 있더군요.
나와서 버스를 타자 중국에 왔다는 실감이 납니다.
당시 북경도서전은 한국의 킨텍스 또는 송도 컨벤션 느낌의 전시장에서 전시를 했는데, 정확한 명칭은 나중에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보통 전시회는 행사 전에 준비를 해둡니다.
솔직히 중국 전시관들은 한국 전시관에 비해 매우 화려하고 멋졌습니다.
어떤 느낌을 받았냐면, '약간은 허세가 있지만 이들은 쓸때는 과감히 쓰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에 비해 우리 부스는 솔직히 많이 초라했습니다.
이 부스가 3일동안 300만원 정도 합니다.
아주 간단히 세팅을 하고 전시장을 나왔습니다.
전시장을 나와 숙소로 가는 중에 몇 가지를 발견하였습니다.
물이 2위안, 음료가 4~5위안인데, 대략 1위안이 약 200원 정도 합니다.
자판기 물가는 한국의 70% 정도의 가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벽에 붙어있는 아파트 광고 입니다. 평당 약 400만원으로 북경은 경기도 지역의 시세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제가 의외로 꼼꼼한 구석이 있어서요. 재밌는 사실을 알아냈지요.
2014년 자료니까 2016년인 지금은 조금 오르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한국과 매우 다른 문화라고 느낀 것입니다.
음식인데요. 향신료 등으로 음식의 맛도 차이가 있지만, 중국은 메인요리도 주문을 하지만 반찬도 별도로 주문을 합니다.
반찬을 별도로 주문한다는 것은 가격도 별도로 내야한다는 뜻입니다.
제가 가본 식당들은 거의 그랬습니다.
아래 반찬 같은 음식이 한국 돈으로 약 1,500~2,000원 정도의 금액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매우 맛있게 먹었습니다.
참 중국은 한국보다 맥주가 매우 저렴하다고 느꼈습니다.
이곳은 숙소 근처에 발견한 '포장마차' 한국으로 말하면 양꼬치 집입니다.
꼬치 하나에 2~3위안, 맥주도 2~3위안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4명이 정말 끝도 없이 먹었는데, 10만원이 안 나온 집으로 북경 전시회 일정에 매일 갔던 집입니다.
사장님과는 맥주도 함께 마시며 '펑요우'가 되기로 했던 집입니다.
다음에 북경가면 꼭 갈 집.
중국에 온 첫날은 이렇게 저뭅니다.
북경 도서전 첫날.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평일은 보통 출판 관계자들이 오며, 주말에 일반인이 옵니다.
북경도서전도 그리 다르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기다리는 분들은 관람하러 온 분들도 있지만 우리처럼 전시를 하려고 온 분들도 많았습니다.
중국의 무슨 출판사 이름까지는 모르겠습니다.
중국어도 한자도 잘 모르니까요.
작가와의 만남을 준비하는데, 당일을 위한 준비는 아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매우 멋지게 생각했던 곳이었습니다.
오전에는 비교적 한가했던 전시장입니다.
함께 갔었던 '북큐브' 라는 전자책 유통사 부스 입니다. 다양한 전자책, 음원, 종이책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전자책 관련 부스라 전시물은 매우 심플합니다.
전자책을 볼 수 있는 패드 또는 모니터 등으로 세팅을 합니다.
벌써 인터뷰가 한창입니다. 관객(독자)도 상당하네요.
사진에 모두 보이지 않지만 사람은 굉장히 많습니다.
웹툰 전시관은 정말 인산인해였습니다.
중국은 애니메이션, 웹툰 등 어린이 관련 콘텐츠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사실 출판시장은 한국도 마찬가지 입니다. 교육과 어린이가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장르죠.)
여기는 한국관.
깔끔한 디자인이 돋보였습니다. 사실 조금 부러웠어요.
중국사람들이 분주히 한국관을 찾습니다.
복장을 보시면 느끼시겠지만, 중국은 출판이 자유로운 나라가 아닙니다.
그래서 출판 관계자는 한국과 비교하자면 매우 인텔리 또는 정부와 관계된 사람들입니다.
그 점은 어떤면에서 부럽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한 부분이었습니다.
일본관.
북경도서전은 전세계에서 오는 도서전입니다. 한국의 국제도서전과 그 성격이 비슷합니다.
일본관은 그리 특색을 느끼지 못 했습니다.
독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솔직해지자면 잘 기억이 나지 않고, 그냥 찍었네요.
프랑스관.
프랑스 부스는 꽤 독특했습니다.
폐쇄적인 부스로 안으로 들어가 관람을 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아르헨티나관.
음...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이탈리아관.
역시 기억에 없으므로 '이런 곳도 있었구나.' 라고 생각해주세요.
2012년에 국제도서전에서도 만났는데, 여기서도 만났습니다.
음.. 중동국가의 책은 우리와 판형이 많이 달라 힘듭니다.
중국의 출판은 매우 폐쇄적인데, 인구가 있다보니 글로벌 기업들은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킨들, 구글, 애플은 항상 중국을 예의 주시하는 것 같은데요.
북경 도서전에서는 '아마존' 부스가 꽤 크게 있었습니다.
그외 중국 부스들의 모습.
첫날인데 사람은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렇게 도서전 첫날은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첫날 도서전에서 느낌!
팬심을 확인하는 순간입니다.
무슨 합창대회 같기도 하고, 공연을 관람하는 것 같기도 하고...
우리 일행은 아니었어요. 그들도 매우 힘들어했는데, 이유는 공안(?)도 영어를 잘 못하더군요.
그리고 표를 판매하는 분들도 영어를 전혀 못하는 것 처럼 느껴졌습니다.
단어를 아예 못 알아 듣더라구요.
중화민국의 자존심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첫 날은 그렇게 보냈습니다.
북경 도서전 둘째 날.
전시장 전체 외부 느낌입니다.
둘째 날은 첫날과 비교해도 좀 더 한산한 느낌입니다.
입구의 모습입니다.
관계자들의 출근 현장이죠.
저는 둘째 날이 좀 더 한가해서 좋았어요.
여러 모습을 볼 수 있었으니까요.
공용 컴퓨터도 있었죠. 사용자는 거의 없었지만...
아~ 우리가 로밍을 하고 중국을 가면 중국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인터넷을 사용하게 됩니다.
그러면 중국에서는 접속이 되지 않는 사이트가 많은데요.
'구글' '페북' 등의 사이트는 접속이 되지 않습니다.
한국의 네이버 잘 되고요. 카톡 잘 되고요.
카톡 보다 중국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sns 가 있는데요.
이름을 잊어버렸지만, 중국어 공부하는 분들도 많이 사용하고, 비지니스하는 분들도 많이 사용한다고 합니다.
책 자판기 이런 것도 있어요. 재밌었어요.
전시장 외곽에 이런 전시부스도 있었어요.
장인 정신까지는 아니지만 '예술가의 혼'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죠.
점심으로 먹었던 도시락...
맛은 일반적인 한국사람은 싫어할 맛이에요.
반찬은 향신료 가득. 밥은 찰기가 없어요.
시장이 반찬이라고 하던데... 아닌 경우도 있어요.
이게 퇴근이었나 출근이었나 헷갈리지만 아마도 퇴근..
오늘 전시회는 이렇게 퇴근을 합니다.
저녁은 이제는 쉽게 먹을 수 있는 '훠거'.
한국식으로 말하면 샤브샤브인데, 중국에서 먹어본 훠거는 한국의 훠거와도 많이 다릅니다.
향신료가 정말 후우~~ 이걸 맛있다고 하는 한국분들이 꽤 있던데, 저는 별로에요.
그냥 입이 바짝 타는 느낌.
둘째 날 도서전에서 느낌!
뭔가 익숙해졌다. - 외모가 비슷해서 일까요. 한국 사람과 언어는 많이 다르지만 외모와 사는 모습이 비슷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서라고 해야하나요.
프라이드가 강하다. - 딱 이거다 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모습 등에서 그들의 자존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큰 땅에서 살면서 가져지는 풍모같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죠.
이념은 공산주의 구나. - 프라이드 처럼 딱 말하기 어렵지만 그런 부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분명 길거리에서 즐기는 문화는 자본주의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중간 중간 공안의 모습, 뭔가 사회체제에 주눅이 들었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나와 입맛은 다르다. - 나는 확실히 한국인이구나 하는 것을 먹는 것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북경 도서전은 삼일 동안 전시를 합니다.
그런데 2014년 도서전은 다들 뭔가 아쉬웠다고 하셨습니다.
홍보도 부족한 것 같았고, 제3국가의 참석도 아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사실 한국 전시회 보다 많이 왔던 것이 사실인데... 준비한 것에 비해 실적도 아쉬웠습니다.
마지막 날은 일요일이었습니다.
한국의 경우는 평일은 관계자가 많이 옵니다. 그리고 주말은 일반인이 많이 옵니다.
그런데 중국에서 출판은 일반인이 거의 관심이 없나 봅니다. 아니 참여 자체가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공산국가니까요.
우리의 기대와는 달리 정말 사람이 없었습니다.
오전까지 전시회를 하고 퇴근하였습니다.
셋째 날 도서전에서 느낌!
매우 아쉬웠다. - 중국은 공산주의 국가로 일반인의 출판에 대한 관심도가 높지 않아 보였습니다.
도서전의 열기가 가득하지는 않았다. - 도서전 3일을 경험하니 전체적으로 출판에 대한 부분은 매우 폐쇄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관광 느낌!
공산주의? - 이념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진은 없는데, 중국은 거리에서 연인들이 좀 더 다정합니다. 간혹 키스를 하는 연인도 봤어요. 거리에서. 물론 한국도 있죠. 그런데 중국 거리에서 더 빈번하게 봤다고 생각해요.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제가 공산주의에 대해서 뭔가 고리타분한 생각들을 했던 것 같아요.
한국 사람들의 말을 믿지 마라! - 중국을 와보기 전에 우리의 말은 모두 객관화하기 어려운 것들이에요. 그래서 왜곡이 되기도 하고 선입견이 생기는 것 같은데요. 직접 보고 관찰하는 것이 최고다 이런 말입니다.
2015년 제1회 중국 작은 도서전 참가 이야기 (0) | 2020.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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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중국 북경 여행기 (0) | 2016.04.04 |